제 10기 해외 비즈니스 스페인어 과정은 4월 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일 7시간씩 총 320시간을 이수하여 6월 9일에 끝나는 일정이었다.
참고로 전액 국비 지원인 데다가 훈련 기간 동안 별도의 훈련 장려금까지 나오니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학사일정에도 나와 있듯이 10주 동안 3번의 시험과 3번의 발표를 충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도 주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과정을 듣기 전에 내가 가장 기대했던 건 스페인어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볼리비아에서 2년 동안 살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어로 말하는 건 나에게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기에.
그런 면에서 이 수업이 좋은 기회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업 내내 스페인어로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결국 개개인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
이 과정을 선택하기 전에 수업 내용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나 역시 궁금점이 많았던 바, 혹여 정보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주관적인 경험보다는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적어 볼까 한다.
먼저 세 분의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한 분이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수업을 이끌어 나가시며, 그 외에 일주일에 한 번 문법 선생님의 수업이 있고 또한 일주일에 한 번 현지인 선생님의 수업이 있다.
모든 수업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70~80 정도는 스페인어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