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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담수 프로젝트 전망 밝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9-08   조회수 : 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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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18 15:33:15.          

             

   
해외건설협회 UAE 지부 김태엽 지부장



지난 5월3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5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국 정부는 저에너지 해수담수화플랜트 공동연구 및 실증플랜트 설치와 수자원 분야 공동 운영위원회 개최에 대해 합의했다.

이어 6월30일에는 우리 정부가 ‘중동지역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개발’에 참여할 한국 측 연구단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단은 올해 플랜트 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아부다비 현지에 실증플랜트 설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UAE는 고온의 기후와 높은 국민소득으로 인해 1인당 물 사용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각 토후국(에미리트)별 수전력청이 담수 생산 설비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전력부와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등의 통계에 따르면 UAE 물 소비량이 세계 평균보다 82% 높다. 물 소비량은 2030년까지 30% 증가할 예정으로, 향후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물소비를 줄이고 급수망 효율화를 통한 유실량 축소 등의 노력을 하고 있어 증가폭이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해수담수화 용량 확대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담수분야의 진출기회는 풍부한 편이다.

UAE 연방수전력청은 향후 10년간 7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하루 600MIGD(Million Imperial Gallons per Dayㆍ1MIGD=4546t) 규모를 생산하는 담수화플랜트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5기의 기존 담수플랜트 확장에 13억달러를 투자한 아부다비수전력청도 앞으로 최소 3기의 신규 담수화플랜트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로컬 기업인 Utico가 2년 내에 담수 용량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억8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기업들은 지금까지 UAE에서 9건, 25억4000만달러 규모의 담수화플랜트를 수주했는데 이는 전체 수주금액의 3.7%에 불과한 금액이다.

게다가 9건 중 2000년 이전에 계약한 프로젝트는 담수플랜트 관련 토목, 건축 공사 중심이다. 2000년 이후 계약한 움 알나르 담수화플랜트 B(2000년 7월ㆍ두산중공업), 후자이라 담수플랜트(2001년 6월ㆍ두산중공업), 알슈와이핫 S 2 민자 담수발전플랜트(2008년 6월ㆍ두산중공업), 미르파 민자 담수발전플랜트(2014년 7월ㆍ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실질적 의미의 담수화플랜트 공사라 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UAE 담수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주요 사안들을 살펴보자. 무엇보다도 담수화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담수 생산에 들어가는 전력 소비량을 줄여 상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5월30일 서명된 협약에 따라 구성된 우리나라 연구단의 목표도 현재 해수담수화 세계 최고 기술력인 3.6㎿h/t을 뛰어넘는 3.3㎿h/t의 저에너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UAE가 2013년부터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의 수자원 전문기업을 선정해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후발주자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전력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격차 극복이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지금까지 담수화플랜트는 안정적이고 운용실적이 높은 증발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UAE는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 담수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련 원천기술 확보도 프로젝트 참여 확대의 관건이다.

과거 담수화플랜트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건설했지만 최근에는 주로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민자 담수발전플랜트(IWPP)로 개발하는 추세여서 경쟁력 있는 금융제공 능력도 중요해졌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정부 수입 감소와 함께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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