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5-11 15:21: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베트남 도시화= 1980년대 개발붐 일던 한국 비슷
현지 건설사 역량 안돼…한국, 일본 건설사 유리
GS건설, LG하우시스, 대림C&S 전망 밝아
베트남의 도시화 속도가 우리의 1980년대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와 견줄만큼 빨라지고 있어, 우리 건설사에는 기회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전체 인구의 19%가 하노이와 호찌민에 몰려있고, 지난 10년간 베트남 도시 인구는 연평균 4% 증가했지만 아파트 거주율은 6%로 주택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경자ㆍ부쑤언토 연구원은 베트남의 모습은 1980년대 한국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급증한 것은 1985년부터였으며, 당시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금의 베트남(2000달러)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89년 한국은 인구의 24%가 서울에 집중됐다”며 “이 시기 한국은 분당을 비롯한 1기 신도시 건설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화율을 감안할 때 베트남은 2020년까지 266만채의 도시 주택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지 건설사는 아직 재무여건과 역량이 부족해 풍부한 시공경험과 재무역량, 품질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 글로벌 건설사에 기회가 더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설능력이 뛰어난 우리나라와 일본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노이-라오까이 고속도로를 비롯해 지하철, 화력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는 대부분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우리 건설사가 수주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은 2000년대 초부터 부지를 확보해 지가 상승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매출이 2017년부터 본격 발생해 향후 12년간 5조9000억∼6조9000억원의 개발 매출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턴어라운드를 넘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국내 1위 콘크리트파일 업체인 대림C&S는 내수 기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연내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다. 연약 지반의 특수성으로 베트남의 콘크리트파일 수요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외 비중이 큰 건자재기업 LG하우시스도 GS건설의 베트남 사업과 연계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지기자 hyun@
출처 : 건설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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