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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송전 이어 배전에도 직류시대 열린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5-06   조회수 : 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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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한전, 올 하반기 실제 선로에 적용ㆍ직류 독립섬 실증사업도

한국전력이 송전에 이어 배전 분야에도 직류(DC) 방식의 전력 공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기후체제와 관련한 분산형 전원과 직류 기반의 디지털 기기 부하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지만, 향후 글로벌 기술을 선도한다는 장기적 포석도 깔려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제작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직류 배전기술의 현황 및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직류는 전압의 크기에 따라 저압직류(LVDCㆍ1500V 이하), 특고압직류(MVDCㆍ3만5000V 이하), 초고압직류(HVDCㆍ3만5000V 초과)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저압직류와 특고압직류는 배전분야로 분류되는데, 한전은 우선적으로 저압직류 실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계림변전소 등 전남ㆍ광주지역 5곳에 교류(AC) 1만3200V의 특고압을 750V의 저압 직류로 전환하는 실선로 최초 적용 사업을 올 하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진도 서거차도에서 직류 독립섬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저압 직류 배전의 사업모델 및 직류 전원의 공급기술력 △직류 배전망의 단독 운영기술 및 직류 마이크로그리드의 설계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한전은 기대하고 있다.

특고압직류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전력변화기,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2020년까지 직류 배전기술을 확보해 실계통에 교류와 직류를 병행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전이 직류 배전기술 확보에 나선 배경은 분산형 전원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에 따라 고효율 배전망 도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ICT(정보통신기술) 및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직류 기반의 기기 보급이 확대되는 상황도 반영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풍력을 제외한 태양광ㆍ연료전지ㆍ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은 직류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는 전력변환장치(PCS)를 통해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 전력을 전송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변환에 따른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직류 배전이 상용화되면 이러한 변환 손실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디지털 기기 확장과 관련해서는 미국 전력연구소(EPRI)가 향후 5년 이내 직류 기반의 디지털 부하가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전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기술 선점 효과도 노리고 있다.

직류 송전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는 반면 직류 배전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한전 외에 핀란드 정도에서만 저압직류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전력공급의 주된 방식인 교류 기술은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받아들인 것”이라며, “직류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향후 시장이 열린다면 한전이 기술적으로 우위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


출처 :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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